예전에
U10에 관해서 썼듯이 이번 클릭스도 조금 자세하게 리뷰 형식으로 써볼까 하고 마음을 먹고 기능들을 이모저모 살펴보고 사진도 찍어두고 했지만 클릭스가 워낙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기기인지라 관련 사이트에 보기 좋고, 내용도 충실한 리뷰들이 이미 다수 올라와 있는 관계로 리뷰가 아닌 사용기로 급선회했습니다. 전에 쓰던 mp3p가 아이팟비디오였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보시면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보실 수 있겠습니다.
비누가 디자인의 모티브인 클릭스
클릭스의 컨셉이 슬림이기에 클릭스의 첫느낌은 굉장히 작고 슬림하다는 것입니다. 수치상으로 봤을 때는 13mm에 가깝지만 디자인적인 요소로 인해서 느끼게되는 체감 두께는 8mm정도라고 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7.9mm휴대전화와 클릭스를 봤을 때에도 클릭스가 크다는 느낌은 받기가 어려울 정도로 슬림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작고 가벼운(55g) 클릭스는 디스플레이도 작아서 2.2인치의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2.5인치의 아이팟비디오에 익숙해져서인지 클릭스의 화면은 유난히도 작아보입니다.(반대로 좌우의 클릭키는 유난히 커보입니다.) 더군다나 가로로 길쭉한 디자인과는 다르게 와이드가 아닌 일반비(4:3)의 디스플레이를 선택한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최근에 나오는 대부분의 동영상 소스들이 HD화질로 제작되어서 와이드비를 지니고 있는데 이런 영상을 클릭스로 플레이하면 위, 아래가 짤려서 실제로는 2.1인치의 크기로 영상을 보게 됩니다.
클릭스의 체감 두께는 8mm
이전 포스팅에서 썼던 클릭스의 클릭감 문제는 아이리버에 문의해본 결과 제품의 불량은 아니고 설계상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클릭스는 좌우방향의 키는 넓은 반면에 위아래의 키는 좁아서 원래 키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많은 리뷰에서 등장하는 클릭스의 '쫀득한' 키감은 좌우키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외에 문제삼았던 홀드키 및 사이드에 위치한 키들의 부실함과 부족한 조작감은 기기의 슬림화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희생된 부분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키가 손에 닿는 면적이 일정수준은 되어야 조작감이 좋아지니까요.)
측면에 위치한 홀드키의 조작감은 말 그대로 안습
클릭스의 기능은 기본적으로 U10의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포터블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이 가능하고 각각의 성능도 좋습니다. 기타 기능부터 살펴보자면 특히 마음에 드는 기능은 클릭스 내에서 파일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아이팟을 쓰면서 유일하게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서 정말 편할뿐더러 활용도가 높습니다. 삭제 및 즉시 실행도 가능합니다. 다음으로 레코딩 기능은 어지간한 어학용 녹음기보다 더 좋은 녹음 성능을 보여줍니다. 잡음 없이 보이스만 깔끔하게 잡아내는 보이스 기능은 만점짜리라고 하겠습니다. 플래시를 활용할 수 있는 클릭스의 특성상 플래시로 만들어진 다양한 소프트를 즐길 수 있는데 게임만이 아니라 간단한 계산기나 영어사전 등이 이미 U10용으로 나와있어서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텍스트 뷰어 기능은 그야말로 클릭스의 뛰어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는데 아이팟을 이용해서 텍스트를 볼 때와는 수준이 다른 가독성과 편리성을 제공해줍니다. 피벗 기능을 이용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돌려볼 수 있으며 글씨크기를 조정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마지막에 읽었던 부분을 기억해서 다시 읽을 때 쉽게 이어서 읽을 수 있게 해줍니다.
텍스트 뷰어로서 클릭스는 만점짜리 기기(씨코의 마스터님 사진입니다.)
가끔 듣는 라디오의 경우에는 워낙에 지역차가 크기 때문에 확언할 수는 없지만 저희 집에서는 자동채널검색이 안됐습니다.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도로에 나가서 다시 체크해보니 채널을 잘 잡기는 했습니다. 라디오 기능은 다른 대부분의 리뷰들을 봐도 클릭스도 아이리버제품답게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신호가 잘 잡히는 지역에서는 깔끔한 수신율을 보여줍니다.
음악 기능의 경우에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인만큼 기본기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깔끔하게 재생되는 곡의 정보를 보여주며 쉽게 재생목록 작성이 가능합니다. 무음장에서 들려주는 보컬이나 악기들의 소리는 따뜻하면서도 과장되지 않은 음을 들려줍니다. 아이팟의 깔끔하지만 가벼운 음과 비교했을 때 개인적으로 만족할만한 음색입니다. 다만 기본으로 제공되는 이어폰은 소니의 번들이어폰이던808과 더불어 악의 축으로 불려야 마땅할 착용감과 디자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U10만해도 mx400을 줬는데 오히려 마이너업그레이드된 이어폰은 클릭스의 구성품 중에서 가장 불만인 제품입니다. 일반 유저들 대부분이 기본 제공 되는 번들이어폰을 고장날 때까지 쓰는 것을 생각했을 때 아이팟처럼 씨디를 빼더라도 조금더 좋은 이어폰을 기본으로 제공해줬으면 좋았을 듯 합니다. 아이팟의 신형 이어버드와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착용감이 나빠서 귀가 아플 때마다 이어버드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나쁜 착용감과 번들스러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악의축, 번들 이어폰
사진 기능은 강력한 AMOLED를 활용해서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디카나 휴대전화 등의 직접 촬영이 가능한 기기가 아닌 경우에는 사진을 담아서 봤던 경우가 드물기에 자주 사용하지는 않을 기능이라고 하겠습니다. 동영상 기능은 아이팟비디오에 비해서 확 줄어버린 디스플레이 탓에 자주 보지는 않겠지만 U10이 그러했던 것처럼 다수의 애니를 담아서 휴대하면서 보기에 괜찮아 보입니다. 꿈의 디스플레이라는 AMOLED은 소스의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좋다" 수준은 아니고 "괜찮다" 수준입니다. 시야각은 좋지만 잔상이야 화면 전환이 빠른 영화에나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기기에 사용되는 액정에서도 큰 문제는 아니지 싶습니다.(2.1인치의 작은 화면으로 화면 전환이 빠른 영화를 보는 것은 잔상이 없더라도 고역일 듯 싶습니다.) 햇볕 아래에서도 특출나게 잘보이는 수준은 아니고 무난하게 보이는 정도입니다.
이런 퀄리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씨코 마스터님 사진기술에 감탄!)
클릭스와 다른 여타의 mp3p들을 구분짓는 가장 큰 차이점은 앞에서 열심히 쓴 기능이 아니라 바로 GUI(Graphic User Interface)입니다. 다른 모든 기능이 없고 단순히 음악 재생과 클릭스에 채용된 GUI만 있었어도 클릭스를 구입했을 것입니다. 그만큼 클릭스의 인터페이스는 다른 미니기기들과 궤를 달리합니다. 메뉴간 이동에는 딜레이가 전혀 없고 쉽고 직관적인(D-Click이라는 시스템도 일조를 할테지요.) 인터페이스는 아름답기까지 합니다.(심지어 움직이는 테마도 가능합니다.) 더욱이 유저가 플래시를 이용하여 직접 테마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고, 컴퓨터에 사용되는 폰트파일을 복사해서 넣으면 클릭스에서 바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클릭스의 아름다우면서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다른 미니기기(특히 휴대전화) 제조사에서도 배울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오리님이 만드신 어린왕자 테마와 어린왕자 폰트 적용 사진
마지막으로 클릭스의 아이리버플러스는 발전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입니다. 쉬운 사용과 빠른 속도(동영상 인코딩 속도가 상당히 좋습니다.)로 사용하기에 무난하다는 느낌이지만 아직까지 아이튠즈를 앞서지는 못하는 느낌입니다. 음악 씨디를 리핑하면서 자동으로 정보를 검색해서 태그를 입혀주는 기능은 정보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가사를 찾아서 입력해 주는 요소 역시 단점이 많이 보입니다. 플러그인처럼 작동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은 아이튠즈보다 불편하고 실사용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구색 맞추기용 프로그램이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아이리버플러스는 단점이 많은 프로그램이지만 가볍고(아이튠즈나 소닉스테이지에 비하면야...) U10시절 보다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수명을 잘못 찾아버린 아이리버플러스, 그래도 많이 발전했습니다.
클릭스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단점과 장점들을 써봤습니다. 유치하지만 별점으로 주자면 3개 정도인데 비교를 위해서 말하자면 아이팟비디오의 별점은 4.5개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환호할만한 제품은 아니고 무난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주위의 평은 상당했습니다. 클릭스를 본 5명 중에서 4명이 비슷한 반응을 보였는데 처음 보면서 정말 작다라는 반응을, 클릭스를 켜서 화면과 GUI를 보고서는 정말 예쁘다라는 반응을, 가격을 들은 후에는 어디서 살 수 있냐는 반응이었습니다. 슬림한 외관과 매력적인 GUI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클릭스는 제 별점과는 무관하게 시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제품이 될 듯 합니다. 언젠가 목에 아이팟이 아닌 클릭스를 걸고 다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은 아무런 상관 없지만 삼돌이로 밥 먹는 클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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