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스날이 이번 시즌 극적인 승부를 펼처 토트넘 극장으로 불리던 토트넘 경기에 전혀 꿇리지 않을만한 드라마틱한 경기를 볼튼을 상대로 펼쳐줬습니다. 전반 디아비 선수의 퇴장으로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2골을 내주고, 후반 초반까지도 전혀 아스날 스럽지 않은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주던 아스날은 축구라는 경기에 흐름이 얼마나 중요한지, 승리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정신력이 경기의 운명을 얼마나 바꿔줄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명경기를 펼쳐줬습니다.
아스날의 정신을 대표하는 주장 갈라스 "아스날, 정신 차려라"
사실 이번 경기를 패했다면 더이상 맨유와의 선두 다툼을 펼칠 수 없을만큼 암울한 상황에서, 게다가 짦은 패스를 위주로 하는 경기 스타일에 상극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펼쳐진 경기는 아스날 선수들에게 부담이 되었는지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하고도 볼튼의 역습 한 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선제골을 허용해야 했습니다. 얼마지나지 않아서 첫골의 빌미를 제공했던 디아비 선수의 과격한 태클로 수적 열세까지 가지게된 아스날은 굴절된 공이 자신들의 골대로 들어가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더이상 따라갈 기력이 없는듯한 모습으로 전반을 마쳐야했습니다.
후반 역시 이러한 경기흐름은 이어졌고 볼튼의 파상공세를 겨우겨우 걷어내는 수준으로 막아오던 아스날은 팀의 스피릿을 대변하는 갈라스 선수의 골로 인해서 반전의 분위기를 타게되었습니다. 골이 들어가자 아스날 선수들은 수적열세에도 불구하고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고, 반면에 볼튼의 선수들은 공격보다는 수비를 택하면서 아스날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적절한 웽거 감독의 교체까지 성공하면서 패널티킥으로 동점을, 종료 직전에 파브레가스 선수의 슛이 볼튼 수비수를 맞고 들어가면서 경기 종료 30여분만에 3골을 몰아치면서 단순히 이 경기의 승패만이 아닌 리그 전체에 있어서도 큰 반환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계속되는 무승행진(최근 아스날이 이긴 팀이 밀란!밖에 없다죠... 이녀석들;;) 속에서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로 큰 산을 넘어선 아스날에게는 주중에 열릴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그들의 이번시즌 결과를 가늠할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