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리그 10라운드에 1위 달성을 자축하면서 밀란과 나폴리의 세리에A 10라운드 경기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번 시즌 굉장히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나폴리와 상대하게된 밀란은 다소 불안한 파발리-보네라의 중앙 수비라인을 선발로 들고 나왔습니다.(파발리 선수의 떨어진 주력과 나폴리의 빠른 역습을 생각한다면..) 그러나 비교적 공격과 미드필드에서는 주전 선수들이 출장했고, 경기 내내 중원 장악에 성공하면서 수비진의 부담을 덜고, 공격을 주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수비가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폴리의 3백 수비도 탄탄해서 측면을 내주되, 중앙을 지키는 방법으로 전반 내내 밀란의 공격을 잘 막아냈습니다. 전반의 경기 양상은 밀란이 주도하는 가운데 나폴리의 번뜩이는 역습으로 전개 되었고, 경기 양상은 팽팽했습니다.
전반 말미에 나폴리 오른쪽 측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는 마지오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후반 초반부터 경기의 양상이 밀란으로 많이 기울게 됩니다. 전반전에 부상을 입은 함식 선수를 빼고 4백으로 전환한 나폴리의 수비는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경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쳤던 수비수 산타크로체 선수마저 부상으로 아웃되면서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고 80-20정도로 밀란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게 됩니다.
60분에 암브로시니 선수 대신 파투 선수를, 70분에 보리엘로 선수 대신 인자기 선수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강화한 밀란은 나폴리를 거세게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80분 패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상대방 선수의 핸드볼 파울을 얻어내게되고 승리를 눈앞에 두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카카 선수의 패널티킥이 나폴리 골리의 선방에 막혀 경기의 결과가 무승부로 기울어가던 후반 마지막 5분을 남기고 좌측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호나우지뉴 선수가 찬 공이 나폴리 데니스 선수의 머리에 맞고 들어가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나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지난 아틀란타나 시에나와의 경기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말디니 선수와 보네라 선수로 근근히 버텨오던 중앙 수비 라인에 칼라제 선수가 돌아왔다는 점도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가투소 선수는 완연하게 컨디션이 좋아진 모습이고(지난 라운드처럼 '안드레아' 가투소 모드는 아니었지만 피치 위에서 투쟁적이고, 끊임없이 선수들을 독려하는 원래 가투소 선수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세도르프 선수도 수비와 공격 모두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습니다.
다만 공격라인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호나우지뉴 선수의 피지컬 하락이 눈에 띄게 느껴졌고, 오른쪽에서 활동하는 카카 선수의 움직임도 순간적으로만 반짝였을뿐 전체적으로는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교체로 투입된 파투 선수는 조급해하는 듯한 모습으로 팀플레이에서 겉도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습니다. 요즘 파투 선수가 지속적으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데다 출장 시간도 줄어들면서 2년차 징크스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무엇보다 빨리 골을 넣어서 그러한 비난과 걱정들을 잠재울 수 있어야 겠습니다.
이로써 밀란은 리그에서만 3라운드부터 8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으며(7승 1무), 7라운드부터 시작된 연승을 4경기째로 이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