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정상적인 시간(물론 국내 기준으로)에 펼쳐진 리그 25라운드 칼리아리와의 홈경기였습니다. 주중에 열렸던 웨파컵과 부상의 여파로인해서 리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4-4-1-1에 가까운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최전방 공격수에는 인자기 선수가 지난 웨파컵에 이어서 연속으로 출장했으며, 그 아래에는 셰도르프 선수가 나왔습니다. 4미들에는 얀쿨로프스키-피를로-플라미니-베컴(안토니니) 선수가 섰으며, 여전히 빈약한 수비진에는 파발리-말디니-보네라(센데로스)-잠브로타 선수가 나왔습니다.
생소한 포메이션과 1.5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구성된터라 경기 내용면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최근 부진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있는 피를로 선수의 컨디션이 좋았다는 점과 아비아티 선수의 맹활약은 돋보였습니다. 요즘 칼리아리의 성적이 의외로 좋아서(항상 강등권으로 분류되는 팀인데 말이죠..) 홈에서 비기기만해도 다행이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상대편 수비수의 실책으로 경기 내내 부진했던 셰도르프 선수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홈에서 귀중한 승점을 따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 안감독님도 고민이 많으실듯..
카타니아가 생각보다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 이길 수 있었지만, 밀란 역시 느린 공수전환으로인해 역습은 전혀 안되었고(애초에 인자기 선수와 셰도르프 선수로 빠른 역습을 생각한다는 거 자체가..;), 수비는 역시나 신급 활약을 펼쳐준 아비아티 선수의 선방이 아니었으면 2, 3골을 허용했어도 할 말이 없었을 겁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웨파컵에 이어서 플라미니 선수가 선발로 나와서 괜찮은 활동량과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앞서도 언급했지만 피를로 선수의 컨디션이 좋아보였다는 점, 파발리 선수가 수비에 집중하면서 공격에 올인할 수 있었던 얀쿨로프스키 선수의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 여전히 날카로운 베컴 선수의 크로스 등 미드필더진에서는 그래도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중에 열릴 웨파컵에서 가볍게 브레멘을 잡아주고 상쾌한 마음으로 리그 다음 라운드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